23이군
일행은 없는 거 같아
날 살려준 건가?
왜지...
멈추지 말고 그대로 걸어
제기랄, 저리 가!
이 자식이!
우리 건 진짜인가 봐
아래하고는 완전 딴판이네
응,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
어쩐지 느낌이 안 좋아
안쪽은 더 위험할지도 몰라
하지만 체자는 저 안에
여러 곳을 거쳐 왔지
뭐라고?
이렇게 우리하고
온 몸의 털이 곤두섰어
- 의외네
네가 나약한 말을
좀 민감한 것뿐이야
돌아가고 싶으면
위험할수록
이런... 또 여기네
냄새가 전혀 안나니, 원
너무 깨끗한 거 아니야?
히게는 벌써
젠장, 대체 왜 이러는 거지
마을 중심을 향해 가면
길이 너무 복잡하네
게다가 어딜 가도
꼭 뭐에 홀린 거 같아
왠지 쓸쓸한 마을이야
전혀 인간 같지가 않아
저... 말씀 좀 물을게요
네?
성으로 가는 버스는
- 아니요
그런 버스는 없어요
그럼 근처에 가려면...
이곳에는 성 같은 건 없어요
이 사람들은 대체
헛수고야
이 마을엔
죽었다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의문도 갖지 않고
뭐가 알고 싶나?
여러 가지, 겉만 번드르르한
따라와
- 어디로?
저 친구하곤
잠깐만!
서점? 그래
실례합니다
당신, 외부인이군
신경 쓰지 말게
그렇군요
꽤 오래 전
그래, 너도지?
지도 같은 건 이 마을
어째서요?
자기 생활과 상관없는
보게, 여기가 이 부근일세
돈 많이 줬단 말이야!
있는 게 확실해
안 어울리는 곳은 없었어
이렇게 더러운 기분은 처음이야
- 뭐가
하니 말이야
지금이 기회야
난 더 가고 싶어져
애들한테 간 건가?
자가라 성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똑같아 보이고
여기서 타나요?
- 그럼 어디에서 타나요?
어떻게 된 걸까
죽은 사람들 뿐이야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지
이 마을의 뒷동네
- 왜 그래?
말이 통할 거 같아
마을 지도가 있을지도 몰라
마을 지도 있나요?
나도 원래는 외부인이니까
얘기지만 말이네
사람들에겐 필요가 없네
것에는 관심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