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마을에 정착한 것은
한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
꽃 향기였다
난 현재 생활에
풍족하진 않지만
추위도 견딜만 하다
뭐, 여자가 없는 게
하지만 그 날
위험하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냄새에
멍청하게 붙잡혀 왔구나
너처럼 붙잡힌 애는 처음 봐
이런 것쯤 쉽게
근데 왜 붙잡힌 거야?
푹 쉬고 싶었을 뿐이야
내 이름은 히게야
왜 사람으로 변장을 하고 다니지?
인간들에겐 우린
이렇게 변장을 하면
그렇게 속이고 몰락한 모습으로
살아 남기 위해 이러는 거야
그런 모습으로는
눈에 너무 띈다고
늑대의 명예는 버린 거야?
너 좀 별나구나
하지만 죽으면 명예도
키바는 묘한 놈이다
세상물정도 모르면서
금새 위험에 처하곤 한다
뭐, 그런 녀석을 따라가는
어쨌든 우린 운명적으로 만났다
달의 소녀 체자와
이젠 걱정할 거 없다
너는 이제 깨어난 거야
드디어 떠날 수 있게 됐다
이쪽이야
늑대들이군
너희들이 체자를 깨워준 것 같군
너는 누구냐?
꽃 소녀는 내가 데리고 간다
소녀?
낙원에서 만나자
만날 수 있다면 말이지
이제 꽃 향기는 나지 않는다
우리는 낙원을 향해
아직 어린 토보에와
이렇게 한 배를 탄 바에야
아~ 배고파
나도 배고파
앞으로 얼마나 더 굶어야 되지?
글쎄 한 3일 정도는...
그만 좀 해
하지만 마을에 있었으면
정 그렇다면
첫 타자는 어린 아이로 할까
아니면 뚱보부터...
왜 키바는 없는 거야...
이 녀석은
저 성을 알아보겠어?
네가 태어난 곳이야
다시 우리가 체자를 만난 것은
그 후 얼마 뒤였다
있어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불만 같은 건 없다
먹을 것도 구할 수 있고
좀 그렇지만 말이다
뭔가에 끌렸다
빠져나갈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니까
인간과 함께 살아 갈 수 있어
이 마을에서 죽어갈 거야?
언제가 다시 잡힐 걸
다 소용없잖아
자신감만 가득해
나도 우습지만
정말 고맙다
저게 체자야?
여행을 시작했다
인상 더러운 츠메도 함께
어떻게든 되겠지, 뭐
겨우 3일 갖고
굶지는 않았을 거야
순서대로 먹으면 돼
먹을 수 없는 놈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