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고파
나도 배고파
오늘까지
글쎄 한 3일 됐나
벌써 그렇게나 됐어
쓰러질 거 같아
앞으로 얼마나 더 굶어야 하지
글쎄 앞으로 한 3일 정도...
그만 좀 해
하지만 마을에 있었으면
달빛을 받으면
그렇게 난 한 달을 여행했어
한달...
이 눈이 그치고 나면
만약의 경우엔
첫번째는 어린아이부터 할까
아니면 뚱보부터...
왜 키바는 빼고 우리들만...
이 녀석은
둘 다 그만해
배가 고프니까
어디에서 왔을까?
먹으려고?
왜 안돼?
햄버거보다 질기긴 해도
츠메도 먹어 둬
가다니 어딜 말하는 거야?
꽃 향기가 나는
츠메...
낙원은 어떤 곳일까?
좋은 곳이지
꽃은 탐스럽게 피어있고
예쁜 아가씨들도 많고
- 정말?
그런 곳이면 좋겠다고
뭐라고...
낙원 같은 건
그렇지 않으면
그럼 왜 여기까지 따라왔지
찾아 보지 않고는 알 수 없어
언제까지
있지도 않은 곳으로
언제까지 무작정
더 이상 같이 못 가겠어
츠메!
혼자서 어딜 가려는 거야
지옥이라도 찾아가야지
좋을 대로 해
키바
단, 여기에선 너의 룰은
어린 녀석이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고
츠메! 겨우 친해졌는데
너희들끼리나 잘 지내
저 녀석이
하지만 난 츠메가 좋아
역시 데려 와야겠어
같이 가, 츠메!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저리가!
흩어져서 행동하면 위험해
어차피 우린 처음부터 남이야
- 하지만...
며칠이나 굶은 거지
겨우 3일 굶어 놓고는
굶지는 않았을 거야
조금 더 견딜 수 있어
오늘 밤엔 달이 뜨겠지
순서대로 먹으면 돼
별로 먹을게 없잖아
별 생각을 다하네
혼자서 이런 곳까지
맛 좋은데
아직 갈길이 멀잖아
낙원이라는 곳?
먹을 것은 가득한 곳
- 물론이지
근거 없는 거짓말이야
누군가가 꿈을 꾼 거겠지
이 녀석을 따라가야 하지
따라갈 생각이냐고
통하지 않는다
잘난체 하는걸 보면
어딜 가는 거야
제일 어린 것 같은데
그만 돌아가자
- 귀찮게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