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구 히가시 나카노

JR 히가시 나카노역

히가시 나카노

내리는 건 처음이야

신쥬쿠 근처인데
묘하게 수수한 거리

 

응? 쇼와의 거리
 
히로히토(裕仁) 일왕 시대의 연호
(1926~1989)

 

(간판이)크게 나왔군

하지만, 좋아

 

노숙스낵

 

좋아?

샹송은 좋아...

샹송이라...
샹송은 좋아...

쇼와의 거리에 샹송

 

신진 샹송 쇼...
(신진 샹송 가수의 신춘 샹송 쇼)

어라?

신진 샹송 쇼...
간장 공장 공장장 시리즈 같은
발음이 어려운 문장

으음...

 

히가시 나카노 쇼와의 거리

신춘 샹송 쇼

주연               
마츠시게 유타카         

시간이나 사회에 구애받지 않고
극심한 배고픔을 느낄 때

잠시동안 그는 제멋대로
행동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며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포상의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말할 수 있다

 

고독한 미식가
   
 
Subtitle by 개X리
jdrama.tistory.com & jddc.kr

고독한 미식가
시즌 3


Subtitle by 개X리
jdrama.tistory.com & jddc.kr

 

제 5 화
나카노구 히가시 나카노의
양고기 철판냄비와 *라그만

 
*양고기, 토마토, 피망을 볶아
고명으로 얹은 중앙아시아의 수타 국수

고로, 양고기 철판냄비를 먹다!
나의 위장이 유랑하고 있어...

 
자막 검수
DC 일본드라마 갤러리 안정환등번호™
사토미는 여신입니다 / jddc.kr

 

굉장한 존재감이다

그렇게까지 자기 주장을 하지 않아도...

 

이 상점가
길의 넓이가 좋군

길의 넓이가 발군이야

딱 좋아

 

차가운 옥수수차입니다
↓ 마음껏 드세요

헤에, 옥수수차
차가운 옥수수차입니다
↓ 마음껏 드세요

 

옥수수라...

 

확실하게, 희미하게, 옥수수로군

나쁘지 않아

 

잘 먹었습니다

 

       벤치

 

벤치

반찬 가게 이름이 벤치...

커다란 고로케구만

맛있어 보여...

 

여긴...?

일본 과자집인가

응?

 

꼬치 경단

좋은 느낌이군...

 

응?

커피?

경단 & 커피?

새로운 것 같기도 하고

뚱딴지 같기도 하고

 

아, 안 돼, 안 돼

시간 다 됐어

 

시어터
포레포레 히가시 나카노

 

포레포레란 건...

분명히 어떤 나라의 말이었지

 

고로!

아, 토키타 선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너무 오랜만이잖아, 임마

10년만인가요

벌써 그렇게 됐나?

- 아, 그럼 여긴 처음인가?
- 네

- 아, 잠깐 안에서 기다려
- 네

여전히 크구만

 

아, 감사합니다

이거 말이지

벚잎의 소금절임이
들어간 밀크 젤라또야

그 얼굴로 밀크 젤라또...

- 뭐야, 스위츠 좋아했잖아?
- 네...

나 잠깐 일 좀 보고 올 테니 기다려

 

호오...

나의 입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유목민이다...
먹는다는 것은 본래 자유였을 터이다...

 
램(Lamb) :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양의 고기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적고 부드럽다

 

호오...

 

[사쿠라 소금 밀크 젤라또]
달콤함과 소금기의 새로운 감각
아련하게 벚꽃향이 납니다

 

아, 정말 벚꽃 풍미야

 

으음...

짭짤 맛있어

 

우유 속에 벚꽃이 흩날려

 

일본풍의 이탈리안...

이건 buono(=Good)
호노보노(따스한 느낌)

벚꽃, 맛있었습니다

정말, 토키타 선배가 영화관의
관장을 하고 있다니, 놀랐어요

이제 영화 찍는 건 그만두신건가요

바보야, 한창 현역이라고

그뿐만 아니라 여기서
후배 지도까지 하고 있지

- 대단하지?
- 네...

- 뭐야, 그 얼빠진 대답은
- 아, 죄송해요

저기, 부탁할 일이란 게 뭔가요

이거야

기획서

 

필름 아트?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의 작품을 말야

영상이 아니라

사진전이나 자료전이라는 형태로
발표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말야

그 회장의 잡화나 비품을
코디네이트 해줬으면 좋겠어

해줄 거야?

네, 기꺼이 하겠습니다

여러가지를 하네요

예전과 달리 작품을 만든다는 게
어려운 시대가 됐으니까

돈이 안 모인다느니 장소가 나쁘다느니

구실을 붙이는 건 간단하지만

- 변명해봤자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 네

지당하신 말씀

좋지? 이 스크린

유럽 스타일의 크기랄까...

안 돼...

선배의 나쁜 버릇을 잊고 있었다

 

이 사람...

영화의 얘기를 시작하면

멈추질 않는단 말이지

선배! 슬슬...

미안, 미안

너무 길어져서 미안하게 됐네

저기 그래서 언제까지 하면 될까요

언제든지 좋아

네?

아, 그 기획서 쓴 건 어제고
고로가 읽어준 게 처음이고 말야

- 그럼 언제 할지는 정해진 게...
- 없어

아...

에!?

오랜만에 만나서 기뻤어

나는 좀, 일이 있어서
그럼 또 보자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시간때우기였나...

 

실현의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보이는군

그나저나 여전히 말이 많단 말이지...

 

이쪽은 차분한 느낌이군

뱃 속 가득스테이크 하우스

스테이크 하우스...

뱃 속 가득...

생각났어...

나는...

배가...     

배가... 고팠었어

 

가게를 찾자

 

아까 그 상점가로 돌아가볼까

 

중화 요리...

야키니쿠...

 

으음...

 

많은 유혹이 있지만...

결정에 달렸어

아예 오오쿠보까지 쳐들어가서
한국요리로 승부에 나설까

 

응?

 

포차?

야끼토리인가?

 

에에?

이건... 무슨 요리?

 

야끼토리가 아닌 건가?

 

한여름, 양고기 철판냄비

카라히 양고기
 
한여름, 양고기 철판냄비

 
한여름, 양고기 철판냄비

지금 먹어야 할 것은...

뜻밖의 양고기

 

직감을 따르자

응? 입구는 어느 쪽이지?

 

이쪽인가?

 

이건...

어느 나라의 물건일까?

 

호오...

 

어서오세요

 

이 무국적 상태

정리가 되어 있질 않아

이쪽에 앉으시죠

 

[Karahi]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걸치는 지역에서...

 
 

[Karahi]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걸치는 지역에서...

 
여긴... 아프가니스탄 요리의 가게구나

여긴... 아프가니스탄 요리의 가게구나

나카노구 아프가니스탄

- 물수건 나왔습니다
- 아, 감사합니다

 

조금씩 가게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어

자 그럼, 아프가니스탄은
기본은 양고기지

소랑 돼지는 안먹지...

 

카바브?

음, 꼬치는 빠질 수 없지

(꼬치에서 고기를) 빼서 먹지만
(주문에서) 빠질 수 없어

양고기 교자에

양의 힘줄고기의 스프

램 로스의 타타키

철저하구만

 

아프가니스탄 요리의 진수는 이건가

철판냄비

양과 정정당당 승부다

주문이요

네, 정하셨나요

에, 카바브와 코프타를 한 개씩

그리고 램 로스의 타타키랑

카라히...

- 카라히는 양고기로 할까요?
- 네

그리고 난을 한 장...

그리고 추천하는 음료가 있나요?

도그(Doogh)라는
요거트 드링크가 추천입니다

도그?

입가심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지에선 잘게 썬 오이를 넣기도 해요

- 아, 그럼 그거 주세요
- 알겠습니다

입가심에 잘게 썬 오이?

 

아프가니스탄 요리

괜찮으려나?

 

좋아

요리가 나오기 전에
살짝 견학 해볼까

 

이거 전부, 현지에 가서 사들인 건가?

 

*킬림(kilim)도 꽤 있군
*이슬람의 여름용 카펫

꽤 본격적이지 않은가

 

주방이 넓구만

헤에...

 

아, 나왔네

 

[도그]
요거트라고 깔보지 마시라
스파이스 효과 있는 하얀 마술사

 
Doogh, 허브를 넣은 알콜 없는
막걸리 같은 느낌의 요거트 음료

 

아, 맛있어

살짝 시나몬 테이스트

 

말을 듣고 보니...

입가심용으로서
안성맞춤일지도 몰라

 

훗, 뭔가 자유롭구만...

가게는 어디나 독립국이다

여기는 이런 나라구나...

 

- 드세요
- 아, 감사합니다

카바브랑 코프타

 

카바브랑 코프타

 

카바브랑 코프타

 

[카바브]
소에게도 지지않는 고기다움!
씹고 느껴라 "양의 힘"!

 
양념에 재운 고기를
꼬치에 끼워 굽는 요리

[코프타]
향신료가 식욕을 돋운다
이것이야말로 아프간류 양고기 미트볼

 
다진 양고기에 양념하여
미트볼처럼 구운 것

 

잘 먹겠습니다

 

으음!

 

양고기, 맛있어!

 

이쪽은 어떨까

 

오오...

이쪽은 살짝 스파이스가 까불고 있어

개구진 고기다

 

램 로스의 타타키입니다

여기 올리브 오일과
소금에 찍어서 드세요

 

[램 로스의 타타키]
날로 먹을 수 있는 램 *로스
올리브 오일이 부드럽게 품는다
 
*지방이 별로 없는 부위의 일본식 총칭
넓적다리, 엉덩이살 등이다

 

타타키는 처음이야

어디어디

 

에?

정말?

 

전혀 잡내가 없어

램이 이런거야?

 

맛있어, 맛있어

나의 양에 대한 느낌은
방금 뒤집혔어

 

오오, 이것도 좋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 나왔군

 

[카라히 (양고기)]
램이 철판냄비에서 춤춘다
먹은 당신도 같이 춤춰라!

 
카라히 : 이슬람, 힌두 문화권의 철판냄비

 

철판냄비가 완성 시키고 있어

좋아, 유목민 요리의 진수를...

 

보기보다 맵지는 않아

 

이 양고기...

냄새가 없으니까 습관이 될 것 같아
(냄새와 습관의 발음이 같음)

 

오, 뜨끈 뜨끈하네

 

아! 이것 또한 좋군

이런 계열의 요리에 난은 필수

필수 아미노산이야
말장난

 

그건 그렇고 이 집의 난은
씹는 맛이 굉장해

 
발효하지 않고 구운 것은 '로티'
요거트를 넣고 발효하여 신맛이 나면 '난'

내가 아는 난이랑은 조금 달라
 
발효하지 않고 구운 것은 '로티'
요거트를 넣고 발효하여 신맛이 나면 '난'

둘이 비슷하여 '로티'를
난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음

꼿꼿이 서는 난
 
둘이 비슷하여 '로티'를
난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음

이게 아프간의 난인 건가

에? 거짓말...

 

난이란 게,
저렇게 많이 먹는 건가?

혹시 내가 잘못된 건가?

 

- 저기요
- 네

- 난 한 장 더 주세요
- 네, 알겠습니다

 

무엇에든'난'니데모 난,
말장난

난, 올 마이티...

 

계속 먹는 동안에

입 안에 매운맛의
마일리지가 쌓여가는 것 같다

 

더 먹을 수 있겠군

좋아, 신경쓰였던 걸
먹어두자

 

- 저기요
- 네

- 보통 크기 라그만 주세요
- 알겠습니다

- 그리고 물 주세요
- 네,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 어이, *체르가랑 코프타 다 됐어
- 네
*스파이스에 재운 닭꼬치

- 자, 부탁해
- 네

-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아, 드디어 나왔다

- 느긋히 드세요
- 감사합니다

- 이거야, 내가 저번에 말했던 거
- 진짜?

라그만입니다

 

[라그만]
참깨의 풍미가 좋은 느낌
양의 저민 고기와 향채를 단번에 섞어라!

 
기술 없이 가정에서 손으로
늘려서 만드는 중동 수타 국수

 

이걸 쓰는 게 좋을 것 같군

 

좋아...

 

과연...

진한 맛 계열의 아프간 비빔면

 

일본인을 대상으로 어레인지한 건가?

그렇지 않다면

아프가니스탄인과 일본인의 취향이
비슷다는 뜻이 된다

 

미식에 이론은 필요없어

나의 입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유목민이다...

 

늙은이도, 젊은이도

남자도, 여자도

자유롭게 마시고, 마음대로 떠들고

배를 채운다

프리덤!
이 가게의 법률은 얼마나 평온한가

 

음, 이것도 가능해

 

유목, 양, 작열, 비단길...

나의 위장이 유랑하고 있어...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좋을대로
좋아하는 것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은
본래 자유였을 터이다...

 

즐거웠어...

 

잘 먹었습니다

 

- 죄송한데요, 같은 것으로요
- 네

 

일본주?

- 자, 뱃살 나왔소
- 네

- 잘도 먹네
- 네

뭐야, 제대로 야끼토리도 있잖아

유랑 종료

자, 한 정거장 걸어서 돌아가기로 할까요

 

신춘 챵총 쵸
발음을 틀림

어라?
발음을 틀림

역시 안되나?

신춘 챵춍 쵸쵸...

아깝군!

뭐, 신춘도 아니고

 

CM 이후에 술을 매우 좋아하는
쿠스미 상이 찾은 최고의 마무리 요리란!?

 

훌쩍 쿠스미
 
 
 

훌쩍 쿠스미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실제로 가게 방문

훌쩍 쿠스미
히가시 나카노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실제로 가게 방문

훌쩍 쿠스미
히가시 나카노
 
훌쩍 쿠스미

 

만화의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입니다

오늘은 히가시 나카노에 와 있습니다

오늘은 저기...

차일까요?
우롱차 같은...

소흥주 한 잔      
500엔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차를...

 

쿠스미 상, 우선은 포차에서
가볍게 마시기로

저기, 찐 양배추 주세요

 

오...

이거 맛있어 보이네요

봐봐요, 이거

양배추 좋아하는 사람은
참을 수 없는 물건이죠

이것만으로도 좋아요

아, 이거 맛있어 보여요

으음...

 

아, 맛있어!

아작아작하고 달달하고 말이죠

이거 인기 좋죠

 

잔에 따른 우롱차도...

 

어울려!

 

그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요리를 제공해주는

히가시 나카노의 *Caravan Saray캬라반 사라이
 
*실크로드를 지나는
낙타와 사람이 쉬어가던 곳

그런데 쿠스미 상이 먼저 주문한 것은

어째서인지 락교!?

 

소리가 좋네요...

 

쿠스미 상, 진짜로
양고기 요리, 부탁드려요!

그래서, 주문한 것은...

오오...

생각한 거랑 달라!

램 위에 이 슬라이스한...

양파를 이렇게 잔뜩 얹어서

게다가 *향채가...
*팍치(고수)와 차이브를 함께 얹음

이거, 좋잖아...
*팍치(고수)와 차이브를 함께 얹음

 

음!

맛있어!

이거, 이건 당첨이죠

조금 카레 풍미로...

허브를 아끼지 않은 게 좋네요

 

으음...

 

맛있어

 

쿠스미 상

마무리의
 
마무리로 좋은 걸 발견한 모양입니다

 

오오

좋은 느낌의 하얀 죽이...

                동채(절임)토핑
마무리의 닭죽    
중국의 배추같은 것을
           마늘과 소금에 절인 것

 
좋은 느낌의 하얀 죽이...

                동채(절임)토핑
마무리의 닭죽    
중국의 배추같은 것을
           마늘과 소금에 절인 것

 
이게 토핑인 동채입니다

묽은 죽이네요

 

부드러운 맛이네요

맛있어

 

술꾼의... 정말, 뭐랄까

구원의 손길 같네요

이 동채라는 걸 넣어서

마무리로도 좋고...

 

음...

아, 정말 맛있어요

다같이 술 먹고 분위기 들뜰 때

마지막에 다같이 이걸 먹으면

평온한 기분이 되어서

조용히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2차 가자~" 이런 게 없을...

이거 좋다고 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고의 손님 대접 요리라고 불리는

이 초판 카바브(Chopan kabob)도
가게에서는 대인기

 

[카바브/코프타 각 300엔] [램 로스의 타타키 880엔]
[난 350엔/카라히(양) 880엔]  [라그만(보통) 850엔]

 
고로 상 셀렉션의 가격은 이렇습니다

[카바브/코프타 각 300엔] [램 로스의 타타키 880엔]
[난 350엔/카라히(양) 880엔]  [라그만(보통) 850엔]

 
양고기 요리와 술로 들뜬 뒤엔

양고기 요리와 술로 들뜬 뒤엔

[캬라반 사라이]
도쿄도 나카노구 히가시 나카노 2-25-6

 
닭죽으로 산뜻해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회, 고독한 미식가는

이타바시구 이타바시의
야끼니쿠 대창

기대해주세요

Subtitle by 개X리
jdrama.tistory.com & jdd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