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작 : 우주몽키 spacmonkey@naver.com 2011-11-19

코바야시 카오루

 

후키코시 미츠루

 

아사쿠라 아키

 

토쿠이 유우

토쿠이 유우
♪그대가 내뱉은 하얀 입김이

♪그대가 내뱉은 하얀 입김이

♪지금 천천히 바람을 타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 속으로

♪조금씩 사라져 가네

♪멀고도 높은 하늘 속에서

♪손을 뻗는 하얀 구름

하루가 끝나고

사람들이 귀가길에 서두를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영업시간은

밥 12시부터 아침 7시 무렵까지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고 부른다지

 

손님이 오냐구?

그게 제법 찾아와

 

심야식당

심야식당
제 16화 크림스튜

 

오늘은 크림스튜지

오랜 기간동안 이런 장사를 해보면

어딘지 모르게 그런 감이 발동될때가 있어

 

안녕하세요

 

마스터, 크림스튜같은거 만들수 있어?

지금 마침 다 만들었어

굿 타이밍!

 

더 추워졌어

 

이런식으로

이 후 들어온 손님들은
모두 크림스튜를 주문하지

 

-여어
-어서와

일본술 데워서
컵으로 줘요

 

마스터

먹을래?

오늘 아무것도 못먹었네,
주세요

남은게 2인분 정도 되는데

스즈키씨, 어떡하실래요?

난 됐어

 

찢어버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이거 버려줘

그래도 돼?

나카타군이 이런 소설은 실을수 없다하니

단순한 종리 쓰레기일뿐입니다

이것도

 

다시 써달라고 말했을뿐인데요

노숙자가 주인공인건
좀 시대에 뒤쳐졌다고 할까..

나한테는 절실한거라구

내 마지막 종착지잖아

그거 제 탓은 아닙니다

술이나 마시자

하이볼 주세요

 

애초에 제대로 된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멋대로 집에 안들어가는거잖아요

노숙자라는건
집이 없는 사람들을 말하는거라구요

이르기를 가정의 행복은 소학의 시작이라지

스즈키씨

다자이같은 소설을 써주세요
(다자이 오사무 : 대표작 : 인간실격)

지금 사소설(私小說)이 유행이라구요
(사소설 : 자신의 경험을 허구화하지 않고 그대로 써나가는 일본 특유의 소설 형식)

'부모가 없어도 아이는 자란다'라고 누가 말했었지?

최근엔 아이를 죽이는 부모도 많잖아요

이상한 부모라면 없는편이 좋을지도 모르죠

맞아, 부모는 없어도 아이는 자란다

 

따님?

마누라가 가끔씩 보내와

좀 보여주세요

기다렸지

 

어째서 집에 안들어가시게 된거예요?

타이밍을 놓쳤어, 됐고 담배나 내놔

 

처음엔 이틀정도

점점 주말에만 들어가게 됬다가

마침내 연말에만 가게 되었지

결국엔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어

그렇게 산지 벌써 10년이야

그렇다는건 따님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겠군요

그래서 부모가 없어도 자식은 자란다고 하는거야

거야 사모님이 혼자서 키우신거잖아요, 나참

 

조심해, 조심해

 

안녕하세요

오옷, 하나짱

-오랫만이네
-오랫만이예요

아, 이 냄새는 설마..크림스튜?!

정답

-1인분정도 남아있어
-럭키!

방금전에 주문 안한 손님이 있었거든

호코짱 괜찮아?

응, 하나짱이 먹어

마스터, 나는 톤지루랑 맥주

 

그건 뭐야?

 

맛있어

그거 다행이군

이거 파는 루죠?
(루roux : 밀가루를 버터로 볶은 것, 카레, 스튜, 소스 등의 재료)

이래뵈도 마지막에
버터도 넣고, 완두콩을 얹어서 내오기두해

초등학생일때 겨울방학에

너무 좋아했던 남자애 집에서 같이
방학숙제를 한적이 있었어

저녁밥으로 크림스튜를 주셨는데

그 때 난

이 애한테는 시집 못가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우리 엄마는 루를 손수 만드셔서

밀가루가 뭉쳐서
알갱이가 생기기도 하구 타기도 하구

난 그게 쭈욱 크림스튜의 맛이라고 생각했었어

하나짱?

미안

왠지 오랫만에 먹었더니

가족끼리 먹었던
엄마가 만드신 크림스튜를 떠올려버렸네

 

여보세요

여자애 부탁합니다

카에데짱 있나요?

회원번호 5432의 스즈키예요

 

아침인가..

내가 깨웠나?

 

옷 갈아 입고 학교 가야지

과하게 일하는거 아니니

 

맛있어

새벽녘의 엽차 맛있지?

 

저기요

손바닥의 잡히는곳에
점이 있으면 행복해진데요

그 얘기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데..

손바닥에 점이 있는거 드물죠?

근데 말예요

잡을수가 없어

어릴적에는 잡히는곳에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을 나가신 후로는

잡을수가 없어져 버렸어

 

부모는 없어도

치루치루미치루
( チルチルミチル)

작은 손에서 파랑새가 도망쳤다

잡을수 없어도 꿈이 있어

 

인생을 깔보지마

 

따님이세요?

귀엽네요

 

어디서 마시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게에선 이제 마지막일세

 

스미레라고해

 

엄마를 닮았나?

 

실례했습니다

 

미안하지만

가게는 12시부터 영업하는데

 

그런 옷을 입고 어쩐일이야?

취직이 내정되었어요

오늘 내정식이었거든요

그거 축하하네, 열심히한 보람이 있구나

캬바쿠라는 졸업이야
(캬바쿠라 : 캬바레+클럽의 합성어, 접대여성이 있는 유흥업소)

그리고 내년엔 대학도 졸업

그럼 내일 레포트 시험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올께요

 

손바닥의 점을 잡을수 없어서일까

하나짱은 부업이 들켜서 내정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밀키 클럽에서 왔습니다

지금 목욕하고 나와서
안에 들어와서 기다려줄래

 

실례하겠습니다

 

선불로 부탁할께요

알고 있어요

 

우선 커피라도 마실래요?

저기 유기 재배한 맛있는 원두가 있어
자가 재배한..

뭐 내가 재배한건 아니지만

아니면 맥주가 나은가?

아, 근데 일하는 중에는 맥주 안마시지?

응? 일하는중이지?

 

잠깐 뭐야?
어디가는거야?

돈은 선불로 챙겨줄께

 

누군지 알겠어?

 

스미레..

어째서..

아빠야 말로 뭐하는거야?

취재야, 출장접대부들
(デリヘル讓:데리헤루죠)

진짜야

지금 그런 업종의 소설을 쓰고 있거든

거짓말!

최악이야!

스즈키따위 흔한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돌아갈래, 취소했다고 할께

아니면 체인지 할래?

잠깐만 있어봐

누가 좋아?

-이쁜애들 많아
-스미레!

뭐하는짓이야!!

 

토란은 정겨운 맛이나

그렇네요

 

스즈키씨 안녕하세요

하나짱!

어서와

갑자기 가게도 관두고 어떻게 된거야?

찾아다녔었어

돈도 없으면서 뭐하고 계세요?

내 딸인 스미레야

딸?

 

나도 한개피줘

너 담배피니?

 

나에 대한거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엄마가 네가 하는짓을 알면
당장 돌아가실거다

아빠는 안죽어?

죽었으면 좋겟어?

계속 곁에 없었으니까 죽은거랑 똑같애

 

미안

 

사과하면 끝나는일이야?

내 탓이지?

내가 집을 나오지 않았다면

너가 출장 접대까지는..

미안하다

 

엄마는 말이지

절대로 아빠 욕을 하지 않았어

그게 너무 싫었어

하지만 나는 엄마와는 달라

아빠와도 달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혼자서 살아가려고 해

인정해줘

아빠 흉내를 내고 싶다면

꾸짖지 말고 이런 나를 인정해줘

 

제 2차 채용시험
최종전형회장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앉아주세요

 

잠깐만!

 

앉아주세요

면접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즈키 스미레씨

 

전에 했었던
손바닥 안의 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나요?

 

말하는걸 잊었는데

이렇게 자기 손으로
다른 한쪽의 손을 겹쳐봐요

 

거봐요

이렇게하면 점을 잡을수 있지요

괜찮으니까

초조해 하지 말아요

하지만 이렇게 하는건 반칙이잖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행복에도 지름길은 있거든요

 

고마워요

호코짱 정말 고마워요

 

손바닥속의 점을 잡은 하나짱은
포코짱 회사의 계약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어

 

기다렸지

 

저기..

한그릇 더 주세요

 

왜요?

 

엄마

-오랫만이예요
-응, 오랫만

 

재미있었어

아버지가 쓴 소설은 읽어본적 없지?

읽어볼께요

나도

 

다시 쓸래

수정하고 나면 읽어줘

 

이런 날은 역시 크림스튜로군

 

♪추운 날 밤에는 맛있는 스튜를

♪스튜는 마음속을 따뜻히 녹여줘요

♪옛날 옛적..

♪그대로인 스튜~

 

닭고기에 밀가루를 묻히면 끈적해집니다

루를 적게 넣고

우유나 버터를 넣어
깊은 맛을 내면 맛이 농후해진답니다

 

냄새 좋당~

  여러분도 꼭 만들어보세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잘먹겠습니다

spacmonk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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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저녁 노을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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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수 있는 아침해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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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조금은 꿈을 꾸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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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향해 갈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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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웃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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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서로 웃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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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손을 꼭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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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거짓말을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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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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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든 거짓말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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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가지 하지 못하는 거짓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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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고 있다는것

잘먹겠습니다

그사람의 재능에 반한다는 일도 있잖아요

그게 우연히도 이쪽이 남자고, 그쪽이 여자인 경우

손님에게도 있겠지요, 도쿄의 맛

이젠 잊어버렸어